IJM Korea, 인신매매 근절 위한 ‘제로 투 히어로’ 캠페인 런칭

입력 2024-08-02 10:33

“노예로 태어난 사람은 없습니다.”

현대판 노예 근절 기구 인터내셔널 저스티스 미션 코리아(International Justice Mission Korea, 이하 IJM Korea)가 세계 인신매매 반대의 날(7월 30일)을 맞아 인신매매 근절을 위한 옹호 캠페인을 진행한다.

IJM Korea는 강제 채무 노동 피해 생존자 ‘쿠마르’의 이야기를 담은 캠페인 페이지 제로 투 히어로(Zero to Hero)를 런칭하고 전 세계 인신매매 문제의 현황과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방법을 소개한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소개되는 남아시아의 ‘쿠마르’는 7살에 벽돌 공장으로 팔려가 강제 채무 노동에 시달리다 2년이 지난 9살 때 IJM과 사법 당국의 공조로 구출된 강제 노동 생존자다.

이후 그는 IJM의 지원을 받아 공부를 마치고 사회복지학 석사 학위까지 취득했다. 지금은 IJM의 사회복지사로 활동하면서 인신매매 피해 예방과 생존자 회복을 돕는 삶을 살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아무것도 없는 제로(Zero)로 살 위기에 처한 한 사람이 IJM의 구조활동을 통해 완전히 달라진 삶을 살고 있다고 소개하며, 더 많은 사람들이 인신매매 문제에 관심을 기울임으로 쿠마르와 같은 약자들의 Hero를 세워갈 수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쿠마르 외에도 IJM을 통해 구조된 수많은 인신매매 피해 생존자들이 회복 후 지역사회와 약자들을 인신매매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일에 동참하고 있다.


IJM Korea 민준호 대표는 “IJM은 강제 노동으로 어린 시절의 소중한 시간을 빼앗기고 있는 또 다른 쿠마르를 찾아 나서고 있다”며 “이 아이들을 구출하기 위한 IJM의 노력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IJM Korea는 웹사이트뿐만 아니라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의 채널들을 통해서도 인신매매 문제의 심각성과 이를 해결하는 방안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이번 세계 인신매매 반대의 날을 맞아 어쿠스틱 크로스오버 그룹 ‘빨간약’과 협업해 번안한 곡 저스트 원(Just One)을 발표했으며 댄스팀 마피(MAPI)가 이 곡에 맞춰 안무를 발표하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대중을 만나고 있다.

세계 인신매매 반대의 날은 인신매매 근절과 피해자의 권익 증진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를 목적으로 2013년 유엔이 지정한 날이다. 올해 세계 인신매매 반대의 날 구호는 ‘인신매매와의 싸움에서 아이들을 잊지 말자’ (Leave No Child Behind in the Fight Against Human Trafficking)로 지정돼 특히 아동 인신매매 문제에 대해 다루고 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