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달아 尹정부 맹공 김동연 “오로지 방송장악에만 혈안”

입력 2024-08-02 06:46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각종 논란에 휩싸인 이진숙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임명을 두고 전날에 이어 1일에도 윤석열 정부에 맹공을 퍼부었다.

이날 김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 ‘이러려고 이진숙씨를 앉혔습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왜 이진숙이어야만 했는지 반나절 만에 자백한 꼴”이라며 “오로지 방송장악에만 혈안이 된 윤석열 정부의 폭주가 도를 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오전 윤 대통령은 이 위원장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한 뒤 김태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상임위원을 임명, 김홍일 전 방통위원장과 이상인 부위원장의 자진 사퇴로 ‘0인 체제’였던 방통위는 다시 ‘2인 체제’로 돌아갔다.

이 위원장은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해 취임식을 갖고 문화방송(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과 한국방송공사(KBS) 이사진 선임을 의결한 바 있다.

이에 김 지사는 “마치 군사작전을 펼치듯 전광석화처럼 공영방송 이사진을 갈아치웠다”고 비판하며 “2인체제 방통위의 위법성을 밝히고 이번 인사를 되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 하루도 지체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지사는 윤 대통령이 이 위원장을 임명하자 “대통령의 인사가 갈수록 가관”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국정기조는 ‘마이동풍’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총선 민심에도 국정기조는 변한 것이 없고, 한술 더 떠 더 극단으로 가고 있다”고 성토하면서 “인재풀이 바닥난 건지, 갈등을 조장하려는 건지는 알 수 없지만 국민 분열을 부추기는 정권의 말로만은 자명하다. 그 끝은 국민의 저항”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