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 건설로 주민 갈등이 이어졌던 제주 강정마을이 생태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
제주도는 강정마을 3만6061㎡ 부지에 총사업비 370억원을 투입해 습지와 생물관찰원, 데크 탐방로 조성을 추진 중이라고 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오는 2026년까지 강정마을의 골세천과 정의논깍, 꿩망물 등 하천과 용천수를 중심으로 생태계를 복원하고 습지를 조성하는 내용이다. 생물관찰원과 데크 탐방로, 생태문화전시관, 논 생물관찰원 등의 시설도 마련된다. 현재 실시설계가 진행 중으로, 올해부터 사유지 매입이 시작된다.
습지생태공원은 강정마을의 주민 공동체 회복과 지역 발전을 위해 2019년부터 총 445억원을 투입해 추진 중인 ‘강정 친환경 생태마을 조성사업’의 핵심이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강정크루즈터미널 부지에 2층 규모의 생태체험관과 전망대가 설치됐다.
생태마을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이달 2일부터 4일까지 제3회 강정마을 생태축제가 진행될 예정이다.
개막식은 2일 오후 6시 강정체육공원에서 열린다. 축제에서는 은어 낚시, 스노클링, 계곡 트레킹 등 강정천과 악근천의 맑은 물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