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 한일전 승리로 4강 진출… 女 단식 20년만

입력 2024-08-01 20:51 수정 2024-08-01 20:55
1일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에서 한국 신유빈이 일본 히라노 미우를 상대로 접전 끝에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신유빈(20·대한항공)이 두 번째 올림픽 메달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신유빈은 1일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일본의 히라노 미우(13위)에게 세트 스코어 4대 3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4강전에서 히라노에 세트 스코어 1대 3으로 패배했던 신유빈은 이날 승리로 설욕에 성공했다.

1게임에서 7대 1로 크게 앞서가며 주도권을 잡은 신유빈은 그대로 1게임을 가져왔고, 2게임에서도 주도권을 쥐었다.

신유빈은 2게임에서 4대 4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 연달아 상대 범실을 유도해 리드를 잡았고, 9대 5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3게임까지도 흐름을 주도하던 신유빈은 이후 세 게임을 내리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다.

마지막 7게임까지 경기를 이어간 두 선수는 승부를 듀스로 몰고갔다. 듀스 상황에서 상대 포핸드를 백핸드로 받으려다 범실이 나온 신유빈은 상대의 백핸드 리턴이 연달아 네트에 걸리면서 매치포인트를 잡았다.

이어 히라노의 백핸드 리턴이 또 다시 네트를 넘지 못하면서 신유빈의 승리가 확정됐다. 진땀승을 거둔 신유빈은 승리가 확정된 뒤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 탁구가 올림픽 단식 메달을 수확한 건 20년 전 2004년 아테네 대회 유승민(대한탁구협회 회장)의 남자 단식 금메달과 김경아의 여자 단식 동메달이 마지막이다.

신유빈은 오는 2일 열리는 4강전에서 세계랭킹 4위의 중국 선수 천멍과 만난다. 천멍은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단식, 단체전 금메달을 휩쓸며 2관왕에 오른 강자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