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군에 위치한 한울 3호기(가압경수로형·100만㎾급)가 국내 원전 최초로 16년 연속 무정지 운전을 달성했다.
1일 한국수력원자력은 한울3호기가 2009년 7월 25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계획예방정비 기간을 제외한 4880일 동안 무정지 연속운전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무정지 연속운전은 원전 운영의 안전성과 기술 역량을 입증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1998년 8월 처음 상업 운전을 시작한 한울 3호기는 한국표준형원전(OPR1000)으로 건설된 최초의 원전이다. 한수원에 따르면 한울 3호기가 무정지 연속운전 기간 동안 생산한 전력량은 115기가와트(GWh)에 이른다. 이는 대구광역시의 7년간 전력 사용량(114GWh)을 웃도는 수치다.
한수원은 이를 통해 액화천연가스(LNG)를 활용한 전력 생산 대비 12조8000억원에 이르는 비용을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약 4170만t의 온실가스를 저감하는 효과도 있다는 분석이다.
세종=이의재 기자 sentin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