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2위 재벌인 인도의 가우탐 아다니 아다니그룹 회장이 베트남 다낭에 20억 달러(약 2조7000억원)를 투자해 항구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다니 회장은 지난 30일 인도를 방문한 팜민찐 베트남 총리와 면담에서 광범위한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밝혔다. VN익스프레스는 “아다니 회장이 다낭 항만 건설에 20억 달러, 빈투언성 화력발전소 사업에 28억 달러(약 3조8000억원)를 투자할 의사를 밝혔다”며 “호찌민 롱타인공항과 꽝남성 추라이공항 확장 사업에도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다낭은 인도차이나반도 동쪽 해안을 독식한 베트남의 중부 연안 도시로, 한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휴양지다. 한국에서는 ‘경기도 다낭시’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다.
아다니 회장은 찐 총리에게 “재정·기술적 자원으로 베트남 전역의 다양한 사업에 깊이 관여하겠다고 약속한다”고 말했다. 찐 총리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초청을 받아 지난 30일부터 이날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인도를 방문했다.
아다니 회장은 인도 최대 에너지·물류 기업인 아다니 그룹을 경영하고 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아다니 회장의 자산은 1080억 달러(약 147조7000억원)로, 세계 12위이자 아시아 2위로 평가된다.
아시아 1위 재벌은 세계 11위인 인도의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으로, 그의 자산은 1130억 달러(약 154조5000억원)으로 평가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