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사임…“당 분열 막기 위해”

입력 2024-08-01 17:28 수정 2024-08-01 18:06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친윤계로 분류되는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일 사의를 표명했다. 한동훈 대표가 지난 31일 임명직 당직자들에 일괄 사의 표명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저는 이 시간부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직에서 사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의원총회 추인을 받아서 선출된 후임 정책위의장이 추경호 원내대표와 함께 국민의힘 의원들을 잘 이끌어서 지방선거, 대통령 선거에서 꼭 승리해 정권 재창출 기틀을 마련해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정 의장은 “마음을 갑자기 바꾼 건 아니다”라며 “사임에 대한 당 대표 의견을 들은 게 어제 오후 2시이고, 직후에 사무총장이 공개적으로 ‘당 대표가 임명권을 가진 당직자들은 사퇴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후 고민을 많이 하고 원내대표와 상의도 많이 했다”며 “결국 우리 당 분열을 막기 위해서는 사퇴하는 게 맞는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기자간담회를 마친 후 정 의장은 “(한 대표가) 우리 당을 새롭게 변화시키고 싶다, 그러려면 새로운 인물과 함께 시작하는 게 좋지 않겠냐고 간곡하게 말씀했다”고 전했다.

앞서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접견을 마친 후 기자들에 “인선은 당 대표 권한”이라며 “우리 당이 변화해야 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신속히 보여달라는 지난 전당대회에서의 당심과 민심을 따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