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부터 미국 공립학교는 학부모의 동의 없이 학생을 대상으로 동성애와 성전환을 부추기는 ‘포괄적 성교육(comprehensive sexuality education)’을 시행했다. 포괄적 성교육의 문제를 지적하고 다음세대에 성경적 가치관을 심어주고자 활동하는 한인 기독 단체 ‘TVNEXT(공동대표 김태오 목사·김사라 사모)’를 만났다.
TVNEXT 공동대표인 김사라 사모는 1일 국민일보와 줌 인터뷰에서 “지금은 가정과 교회에서 힘을 합쳐 성경적 성교육을 실시할 때”라며 “다음세대에게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TVNEXT는 ‘Traditional Values for next Generations(다음세대 가치관 정립)’의 약자로 성경적 성교육과 신앙교육을 통해 다음세대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전수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단체는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Proposition 8’ 주민발의안을 통과시키고자 결성된 한인 단체를 주축으로 2010년에 설립됐다.
미국 공립학교에서 벌어지는 포괄적 성교육의 충격적인 실태와 부작용도 단체 설립의 계기였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시행된 미국의 ‘포괄적 성교육’은 모든 형태의 성교육과 성생활을 용납하고 허용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 사모는 “학생과 학부모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나이별로 적절한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과 포르노 수준에 가까운 성교육과 동성애 관련 내용을 포함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캘리포니아주에서는 2016년부터 ‘캘리포니아 청소년 성교육 법안(AB329)’이 시행되면서 학부모가 원해도 자녀를 포괄적 성교육에서 ‘opt out (특정 수업시간에서 빠져나오는 것)’시킬 수 없다. 김 사모는 “법적으로 7학년 이후에는 항문성교, 변태적 성관계 방법도 성교육이라 가르치고 유치원에서도 성적 쾌감을 느낄 수 있는 신체 부위를 애무하는 방법을 교육한다”며 “캘리포니아뿐만 아니라 오리건, 워싱턴 DC, 뉴욕 등 여러 주에서도 이런 일이 발생한다”고 전했다.
이어 “가장 큰 문제는 아이들에게 트라우마를 유발하고 크리스천들에게 죄책감을 느끼게 하는 점”이라며 “크리스천 아이들이 세뇌돼 부모와 가정, 교회에서 멀어지고 신앙까지 잃어버리는 것을 봤다”고 덧붙였다.
잃어버린 다음세대를 찾기 위한 TVNEXT 단체의 사역은 크게 두 가지다. 미국에서 성경적 가치관과 신앙을 위협하는 악법 폐지하고 대체한 선법 상정하는 운동과 다음세대를 대상으로 성경적 성교육과 신앙을 전수하는 ‘성경적 세계관 어린이 여름캠프’다.
올해 초부터는 주민발의안 ‘Protect Kids of CA ACT 2024’를 법안으로 인정받기 위해 서명운동을 벌이고 한인교회에서 세미나와 줌 강의를 통해 이를 전파하고 있다. 학부모의 권리를 되찾게 하고 성별에 맞게 화장실 사용하자는 내용이 포함된 법안으로 2026년까지 상정을 목표로 한다.
매년 여름마다 열리는 ‘성경적 세계관 아카데미’는 8주~12주 코스로 자녀와 부모세대가 함께 성경적 정체성, 가족 구성, 생명관 등 12가지 주제로 성경적 세계관을 배우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또한 아침과 저녁으로 성경을 읽고 예배를 드리며 신앙 훈련도 함께 받는다.
김 사모는 “아카데미 이후 학부모들로부터 감사의 메시지와 아이들이 성경적 세계관으로 무장한 크리스천으로 변했다는 피드백을 자주 듣는다”며 “무엇보다 ‘가정에서 성경적 성교육을 하는 것’과 ‘부모와 자녀의 자연스러운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성경적 성교육은 하나님 말씀에서 나오는 성교육으로 성을 만드신 하나님과 그 목적을 가르치는 것이다. 나이에 따라 교육 방법이 달라야 하고, 불필요한 호기심을 자극하지 않아야 한다. 반드시 알려줘야 할 핵심 3가지는 ‘성의 주인은 하나님’ ‘성의 목적은 건강한 가정을 이루는 것’ ‘하나님께서 선물처럼 주신 성을 잘 지키는 것’이다.”
김 사모는 국내 교육 현장의 성교육 상황도 우려하며 한국도 성경적 성교육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국에서 항문성교 등 동성애 내용이 포함된 교과서가 사용하는 사실을 차세대바로세우기학부모연합(대표 김지연)이 발표한 자료들을 통해 알게 됐다. 이럴 때일수록 부모와 교회가 함께 자녀교육을 해야 한다. 교회 주일학교는 현실과 성경의 차이를 분명히 가르치는 교육혁명이 필요하다. 한국도 학부모 단체를 중심으로 포괄적 성교육의 내용을 포함한 학생인권조례와 같은 악법을 막아서고 다음 세대에게 성경적 성교육을 직접 교육해야 한다.”
김수연 기자 pro11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