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지난달 집중호우로 교량상판이 침하된 유등교를 철거하고 새로 짓는다고 1일 밝혔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날 열린 시정 브리핑에서 “유등교는 전면 철거하고 재가설한다”며 “유등교 전면 통제에 따라 교통 혼잡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대체 시설인 가설교량부터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유등교 침하 후 긴급 정밀안전점검을 진행한 5개 지점에서 교각 침하 현상이 발견됐고, 20∼36㎝ 규모로 상판이 처지는 등 중대 결함이 파악됐다.
시는 전문가들의 의견과 현장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유등교를 재가설하기로 결정했다. 공사 기간이 3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고, 대체 교통로인 가설 교량을 우선 시공할 방침이다.
유등교 철거 후 신설되는 교량은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과 함께 추진한다. 사업비는 트램 사업에 포함됐던 178억원을 포함해 4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장우 시장은 “이번 유등교 전면 통제 조치로 인하여 불편을 겪는 시민들에게 깊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며 “신속한 사업 추진을 통해 대전의 안전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