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도 철수…패션·뷰티, 큐텐 계열사 ‘손절’ 시작

입력 2024-08-01 14:16 수정 2024-08-01 16:17

‘미정산 사태’를 빚고 있는 큐텐그룹 계열사에서 패션·뷰티업계 역시 입점된 상품을 모두 내리고 판매를 중단시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인터파크, AK몰 등 큐텐그룹 계열사에 입점해 브랜드를 전개해 왔으나 이번 티메프 사태 이후 모든 상품을 내렸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미 모든 제품을 판매 중단한 상태”라며 “개별적으로 입점한 것이 아니라 중간에 벤더사가 껴 있어 당사에 미친 피해는 없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백화점을 통해 AK몰에 입점해 제품을 판매해 왔지만 모든 판매를 멈춘 상태다.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인해 미정산 피해를 입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접 입점해 있는 게 아니다보니 입점 계약 해지와 관련해서는 아직 논의가 나오지 않았다. 추이를 지켜보고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7월 30일부터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 AK몰 등 큐텐 산하 플랫폼 거래처에 공식 판매는 중단한 상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구체적인 미정산 금액 규모 공개는 어려우나 규모가 작아 영향은 거의 없다”며 “워낙 채널이 많고 티메프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채널이 아니었기에 회사측에서는 큰 이슈로 내다보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LG생활건강도 비슷한 상황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법원 조치로 인해 제품 판매가 중단된 상황. 일단 모니터링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다연 기자 id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