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일반석 타면 컵라면 못 먹는다

입력 2024-08-01 10:32
대한항공 제공.

오는 15일부터 대한항공으로 미국이나 유럽을 갈 때 일반석에 타면 컵라면을 먹지 못한다. 비즈니스석 이상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컵라면을 제공한다.

대한항공은 이달 15일부터 미주·유럽·대양주·중동 등 장거리 노선 일반석은 컵라면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1일 밝혔다. 대신 샌드위치와 핫도그 등 다른 간식을 준다.

대한항공은 잦은 난기류 발생으로 인한 화상 사고를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석은 승무원이 컵라면을 한 번에 여러 개씩 옮기는데 이때 난기류가 발생해 비행기가 흔들리면 국물이 쏟아져 승객이 화상을 입을 위험이 크다는 게 대한항공 입장이다.

대한항공은 대신 기존에 제공하던 샌드위치와 함께 핫도그·피자·핫포켓(파이 속을 다양한 재료로 채운 음식) 등 새로운 기내 간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 출발 편에는 핫도그나 피자, 해외 출발 편에는 핫포켓을 싣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간식 개수와 종류는 노선별 승객 선호도를 고려해 탑재할 것”이라며 “기존 컵라면에 비해 수량이 줄어들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달 대한항공은 난기류로 인한 승무원과 승객의 부상 방지를 위해 중·장거리 전 노선 객실 서비스 제공을 착륙 40분 전까지로 제한했다. 기존에는 항공기가 착륙을 준비하기 전까지 객실 서비스를 제공했다.

김민경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