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채 부러진 세계 1위 中왕추친, 32강서 ‘충격패’

입력 2024-07-31 20:22 수정 2024-07-31 22:24
왕추친이 31일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탁구 남자 단식 32강전에서 트룰스 뫼레고르에게 2-4(10-12 7-11 11-5 11-7 9-11 6-11)로 패했다. 신화뉴시스

탁구 남자 단식 세계 1위인 중국의 왕추친이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단식 32강전에서 탈락했다.

왕추친은 31일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탁구 남자 단식 32강전에서 스웨덴의 트룰스 뫼레고르(26위)에게 2-4(10-12 7-11 11-5 11-7 9-11 6-11)로 패배했다.

전날 쑨잉사와 함께 북한의 리정식-김금용 조를 누르고 혼합 복식에서 우승한 왕추친은 이번 대회에서 단식과 단체전까지 3관왕을 노렸으나 조기 탈락했다.

왕추친은 마룽(3위)에 이어 중국 탁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재목으로 꼽히던 선수로,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라이벌이자 선배 판전둥(4위)을 제치고 4관왕에 오르면서 명실상부한 중국 탁구의 ‘에이스’ 자리에 올랐다.

왕추친을 꺾은 뫼레고르는 북유럽의 강자로 2021년 휴스턴 세계선수권에서 남자 단식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왕추친은 전날 열린 탁구 혼합복식 결승전 후 바닥에 놓아둔 자신의 탁구채가 사진기자들에게 밟혀 파손되는 일을 겪었다. 이에 왕추친의 충격패가 부러진 탁구채의 영향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왕추친은 이날 예비 라켓으로 남자 단식 경기에 나섰으나 결국 패배했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