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T1의 벽을 넘지 못한 디플러스 기아 이재민 감독이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디플 기아는 31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7주 차 경기에서 T1에 1대 2로 역전패를 당했다. 8승5패(+6), 여전히 3위를 지키고 있지만, 이제 4위 T1과는 단 승점 1점 차이에 불과하다.
1라운드에 파죽지세로 7승2패를 기록했던 이들은 2라운드에 접어들자마자 4경기 중 3패를 당했다. 젠지, 한화생명e스포츠에 이어 T1에도 졌다. 경기 후 기자실에 온 이 감독은 “2라운드 대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이기고 싶었다. 져버려서 아쉽다”고 말했다.
디플 기아는 올 시즌 T1과의 5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배한 셈이 됐다. 이들은 T1 상대로 최근 15전 동안 14패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이 감독은 팀 간 상성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라면서 “멤버들이 바뀌기도 했다. 나를 포함해 팀이 조금 더 잘해서 이기면 된다”고 말했다.
디플 기아는 이날 경기를 위해 사일러스, 제리·룰루, 애쉬·레나타 글라스크 등 여러 가지 수를 준비해왔다. 하지만 2세트에선 라인전 단계부터 입은 손실을 회복하지 못하고 패배했고, 3세트에선 오브젝트 한타 설계의 완성도에서 밀려 백기를 들었다.
이 감독은 “보통 T1을 상대하는 팀들이 그렇듯, 다른 팀들이 우리 팀을 상대하는 것도 그렇듯이 일반적인 밴이 나오지 않는다. 그런 상황을 잘 준비하고자 했다”면서 “당연히 팀의 스타일이나 밴픽·플레이 성향을 파악하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또 “여러 가지를 해보는 중이다. 상황이 맞지 않아서 아직 못 꺼낸 것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만의 무기나 여러 부분을 고려하고 있다. 잘할 수 있는 것이든, 다른 부분이든 생각하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