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에 K팝 남자그룹 4팀이 이름을 올렸다. ‘빌보드 200’에서 처음으로 K팝 음반이 1,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최근 발매된 남자그룹들의 앨범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빌보드가 발표한 3일자 ‘빌보드 200’ 차트에는 스트레이 키즈와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 엔하이픈과 NCT 127이 이름을 올렸다. 30위 안에 든 그룹만 3팀이다.
스트레이 키즈는 최근 발매한 미니 음반 ‘에이트’로 ‘빌보드 200’ 정상을 차지했다.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발매한 ‘오디너리’부터 ‘에이트’까지 다섯 개 음반을 연속으로 차트 정상에 올리는 기록을 썼다. 지민의 솔로 2집 ‘뮤즈’는 스트레이 키즈의 뒤를 이어 2위에 진입했다. 음악적 성장을 보여준 이 앨범으로 지민은 지난해 발매한 첫 솔로 앨범 ‘페이스’에 이어 연속으로 ‘빌보드 200’ 상위권에 올랐다.
엔하이픈은 정규 2집 ‘로맨스: 언톨드’로 21위를 기록했다. 2위였던 전주 대비 19계단 하락했지만, 2주 연속 차트에 드는 데 성공했다. ‘로맨스: 언톨드’는 초동(앨범 발매 첫 주 판매량) 더블 밀리언셀러를 달성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NCT 127이 발매한 정규 6집 ‘워크’는 117위로 차트에 들었다.
팝시장 대중성 확보의 주요 지표로 평가되는 ‘핫 100’에서는 지민의 솔로 2집 타이틀곡 ‘후’가 14위를 기록했다. 지민의 솔로곡이 이 차트에 진입한 건 이번이 6번째다. 스트레이 키즈의 미니 음반 타이틀곡 ‘칙칙붐’은 4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순위는 스트레이 키즈가 종전에 기록했던 ‘핫 100’ 최고 순위(90위)를 경신한 것이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