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 영향일까… ‘컨택리스결제’ 경험자 6배 ‘껑충’

입력 2024-07-31 11:16
서울 시내의 한 음식점 계산대에 애플페이 결제 가능 안내 스티커가 붙어있다. 뉴시스

국내 애플페이 도입 이후 컨택리스(비접촉 결제) 결제 경험자 비중이 1년 만에 6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결제기술업체 비자(VISA)가 지난 6월 서울·경기 및 5대 광역시의 만 20∼59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에서 응답자의 45%가 컨택리스 결제를 실제로 사용해봤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컨택리스 결제 경험 비율이 7.9%였는데, 1년 만에 6배 가까이 증가했다.

비자는 “작년 3월 애플페이 도입과 함께 EMV 결제(유로페이·마스터카드·비자카드 비접촉 결제 서비스) 단말기의 보급률이 높아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컨택리스 결제에 대한 인지도도 크게 높아졌다. 지난해에는 59.8%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80.5%로 20% 포인트 이상 늘었다. 특히 20대(88.5%)와 아이폰 사용자(87.5%), 최근 해외여행 경험이 있는 응답자(85%)의 컨택리스 결제 인지율이 평균 이상으로 조사됐다.

컨택리스 결제 경험자들은 최대 장점으로 신속성(47.8%), 위생성(20.4%), 보안성(13.1%), 앞서가는 이미지(12.4%) 등을 꼽았다.

가장 많이 컨택리스 결제를 경험한 장소로는 편의점(70.4%), 카페(50.8%), 음식점(46%), 등이 지목됐다. 해외의 경우에는 편의점(61.2%), 레스토랑(56.2%), 슈퍼마켓(44.6%), 호텔 및 리조트(25.6%), 면세점(24.8%) 등에서 주로 결제가 이뤄졌다.

현재 출시된 모든 트래블카드는 컨택리스 기능을 탑재해 이를 통해서 해외 컨택리스 결제를 경험한 이용자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