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 2군 김태일 감독이 부임 후 첫 승을 거둔 소감을 밝혔다.
DRX는 30일 서울 중구 WDG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4 LCK 챌린저스 리그(LCK CL) 정규 리그 7주 차 경기에서 T1에 2대 1로 이겼다. 6경기 만에 승점을 추가한 이들은 5승8패(-6)로 7위가 됐다.
사령탑이 바뀐 뒤 처음으로 거둔 승리다. 경기 후 기자실을 찾은 김 감독은 “영양가 있는 연습을 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 나도 중간에 합류했고, 선수들을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했다. 연습을 할 시간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상황 속에서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선수들이 완벽한 플레이를 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승리가 중요하다.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지난 17일 팀의 3군 지도자에서 2군 감독으로 보직을 옮겼다. 현재는 LCK CL 선수단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팀의 컬러를 새롭게 칠하는 작업을 한창 하고 있다.
김 코치는 “솔직하게 팀의 상황이 기대 이하였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인 건 다른 LCK CL 팀들도 기대 이하였다. 오히려 연패 중이었음에도 할 만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를 신경 쓰지 않고 당장 앞에 놓인 경기만 준비하고 바라봤다”고 말했다.
이날 이긴 T1은 1라운드 때 0대 2로 졌던 상대지만 김 감독은 당시 코치 부스에 없었다. 그는 “T1전을 경험해본 적이 없는 만큼 선수들의 의견을 많이 듣고, 기존에도 팀에 있었던 노진욱 코치에게 조언도 들었다”면서 “팀의 밴픽 방향, 우리 팀이 잘하는 것, LCK CL의 분위기, 팀마다 선호하는 픽 등에 대해 팀원들과 얘기를 나눴다. 내 것과 기존 팀의 것을 융화시키고자 했다”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