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폐업 고민’ 소상공인에 맞춤 지원한다

입력 2024-07-30 16:40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인 지난 29일 서울 소재 식당에 휴가 안내문이 붙어있다. 뉴시스

서울시가 폐업을 고민 중인 소상공인들에게 상황별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한다. 시는 컨설팅을 바탕으로 사업이 지속 가능한 가게는 재기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반대로 폐업이 불가피한 업체들은 정리를 도울 방침이다.

서는 올해 ‘소상공인 사업 재기 및 안전한 폐업지원 사업’에 참여할 업체 3000곳을 선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경영개선 가능성이 있는 가게를 돕고 불가피하게 폐업한 소상공인들의 안정적인 연착륙을 돕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앞서 시는 지난해부터 폐업을 고민 중인 2000개 업체에 대해 사전진단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업체 1585곳이 사업 재기에 성공했다.

우선 전문가들이 사업 아이템, 상권, 시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경영개선이 필요한 곳인지, 사업 정리가 필요한 기업인지 분류한다. 이후 시가 진단 결과를 토대로 맞춤형 지원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업을 지속하기로 한 소상공인은 매장 연출, 온라인 마케팅 등 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분야에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시는 인테리어 등 점포 환경개선에 필요한 비용도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한다.

반대로 불가피하게 폐업을 결정한 소상공인들은 폐업 신고, 세무 등 폐업에 필요한 행정지원 컨설팅을 받는다. 시는 이들이 안전하게 사업을 정리할 수 있도록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지원비는 점포 원상 복구비, 임대료, 사업장 양도수수료 등에 사용된다.

이미 올 상반기에 3000곳 중 절반 이상인 1550개 업체에 대한 지원이 이뤄졌다. 시는 남은 1450개 업체에 대한 전문가 경영진단과 컨설팅을 하반기 중 마무리할 계획이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