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배 “제 큐텐 지분 38%…그룹 동원 가능 자금은 800억원

입력 2024-07-30 15:00 수정 2024-07-30 15:34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30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티몬·위메프 정산 및 환불 지연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고개 숙여 사죄하고 있다. 연합뉴스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는 30일 티몬과 위메프발 판매 대금 정산 지연 사태와 관련해 “제가 갖고 있는 모든 것을 모두 내놓겠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이날 국회 정무휘원회의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 현안 질의에 출석해 “(큐텐 지분) 38%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룹이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은 800억원이다. 다만 바로 이 부분을 다 투입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구 대표는 국회의원들의 거듭된 사과 요구에 자리에서 일어나 두 손 모으고 사과했다. 구 대표는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은 고객, 판매자, 파트너,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구 대표를 향한 질의가 이뤄지기 전, 금융감독원은 2022년 큐텐과 금감원이 맺은 경영개선 업무협약(MOU) 자료를 국회에 제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큐텐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는 이유였다.

구 대표는 MOU 자료 제출을 위해 동의를 해달라는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금감원과 MOU 체결자료에 대해서는 제가 그 상황에 대해서 파악하지 못해서 말씀 못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복현 금감원장은 “개별회사에 물어보면 그룹에서 결정할 일이라고 하고, 그룹에선 본인들은 모르겠다고 해서 동의를 못 받고 있다. 매번 이런 식”이라고 지적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