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진해신항에 필수적인 항만배후부지 조성을 국가전략사업으로 반영하기 위해 30일 해양수산부, 창원시와 합동점검을 했다.
다음 달 계획된 국토연구원의 국가전략사업대상지 현장평가에 대비하기 위한 이번 점검에서는 긴급 산업수요 여부, 개발제한구역 해제 적정성, 국가정책 적합성과 현장 여건 등을 확인했다.
해양수산부의 지난 2022년 ‘제4차 항만배후단지개발 종합계획’에 따르면 현재 항만배후단지를 기준으로 2030년에는 578만㎡가 부족해 추가 확보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도는 지난해 5월부터 항만배후단지 수요조사와 확대를 정부에 건의했으나 면적 대다수가 개발제한구역에 포함돼 실질적인 추진이 어려웠다.
지난 2월 정부가 토지이용 자유 확대를 통한 국민생활 제약 해소 및 지역경제 활력 제고 대책을 발표함에 따라 도는 지난 5월 항만배후부지 개발계획을 국가전략사업으로 신청했고, 지난 16일 국토연구원의 사전 검토위원회 1차 심의를 완료했다.
도가 국가전략사업으로 신청한 항만배후단지 면적은 698만㎡로 물류·제조·연구 등 산업시설과 도로·주차장 등 기반 시설, 항만 노동자·입주업체 주거 단지 등 근린생활 시설을 포함하고 있다.
그동안 항만배후단지는 대부분 바다를 매립해 조성했기 때문에 사업 기간, 매립지 지반 안정화 등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어업인 조업 구역 축소, 수산자원 감소 등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진해신항 항만배후부지가 국가전략사업에 선정되면 국내 첫 육지부의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통한 항만배후부지 조성으로 산업부지를 신속히 확보하고 효율적으로 진해신항 권역의 토지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전략사업 선정은 다음 달 현장평가 후 오는 11월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와 12월 국무회의를 거쳐 연말에 결정될 예정이다.
전략사업에 최종 선정되면 도는 이듬해 해양수산부와 항만배후단지개발 종합계획 변경을 착수하고 2026년 개발 사업을 착공할 계획이다.
김영삼 경남도 교통건설국장은 “지역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필수 기반인 항만배후단지가 진해신항과 함께 조속히 조성될 수 있도록 국가전략사업 최종 선정을 위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