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종 병과의 모토는 ‘함께 하라’ 입니다. 지난 5년의 군생활을 돌아보면 하나님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저와 함께 해주셨음을 깨달았습니다. 새로 임관하는 군종목사님들은 복음 속에 장병들과 함께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말씀하셨듯 늘 좁은 문과 좁은 길로 갈 수 있는 용기가 끊이지 않길 기도드립니다.” #1. 김진협 목사(77기·서울서북노회·육군 대위)
“우선 3년 동안 군 선교 현장에서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처음부터 모든 걸 잘 할 수는 없습니다. 새로 임관하는 목회자분들은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를 잊지 않고 그것을 집중해서 장병들을 섬기면 좋겠습니다. 장병들의 눈높이에서 소통하고 말씀을 전하면 하나님에 대한 열심을 가진 용사들을 발굴할 수 있을겁니다.” #.2 박승지 목사(79기·평남노회·육군 대위)
올해 임관하는 군종목사(군목)에게 전역하는 군목들의 바통이 이어졌다. 군목들은 북한의 잇따른 오물풍선 도발과 남한 대북방송 등으로 남북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복음을 전하겠단 사명을 확인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 국내와군특수선교부(부장 김영철)는 예장통합 서울노회여전도연합회(회장 김경숙)와 함께 30일 서울 중구 영락교회(김운성 목사) 선교관에서 ‘군종목사 임관축하 및 전역감사예배’를 드렸다. 새로 임관하는 군목의 복무를 응원하는 동시에 그동안 군 일선 현장에서 복음을 전한 전역 군목들의 수고를 감사하는 취지의 자리다.
이날 감사예배에는 김운성(영락교회) 김영철(군경교정선교부장) 김택조(예장통합군종목사단장) 목사와 김순미 전 예장통합 부총회장, 현역 군목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설교자로 나선 김운성 목사는 ‘임관과 전역’(딤후 4:1~8)이란 제목의 설교에서 “오늘 이 자리는 선배가 물러가고 후배가 복음 전파 사명의 바통을 이어가는 귀한 날”이라며 “바통을 잇는 건 어느 사회에나 다 있는 일이다. 성경에도 그런 말씀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아브라함이 떠나고 그의 아들 이삭이 바통을 물려받았다. 모세가 전역했을 땐 여호수아가 임관했다”며 “군대 현장에선 여러 갈등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여러분은 말씀을 위해 제복을 입었음을, 우리의 사명은 복음을 전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예장통합 전역·임관 군종목사는 각각 2명과 1명이다.
육군 대위로 임관하는 윤황섭(82기·평북노회) 목사는 “군목 선배들이 걸어온 길을 이을 수 있어 감사하다”며 “땅끝까지 복음을 전파한다는 사명 아래 장병들을 귀하게 섬기고, 하나님에 명령에 순종하는 제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