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은 29일(현지시간) 중국 ‘5대 제약기지’중 한 곳인 충칭 다디 생명과학 단지를 방문해 “2026년까지 모두 합쳐 1조3000억원의 서울 바이오펀드를 조성해 바이오산업을 4차 산업혁명 시대 서울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충칭 양강신구에 위치한 다디 생명과학 단지에서 개최된 ‘서울바이오허브’와 ‘양강생명과기성’의 업무협약(MOU) 체결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이어 “서울은 신약 개발, 임상시험 분야 전 세계 1위 도시로 그 잠재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양 도시 협력을 통해 바이오산업 생태계 활성화와 양국 기업의 (시장) 진출 확대에 관심과 도움을 부탁드리겠다”고 당부했다.
동대문구에 위치한 서울바이오허브는 서울을 대표하는 바이오산업 육성 시설이다. 2017년 산업지원동을 시작으로 연구실험동 등이 차례로 개관했으며, 지난 4월에는 바이오·의료분야 신생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센터가 추가로 들어섰다.
양강생명과기성은 국가급 개발 구역인 양강신구 내 바이오산업 전반을 총괄하는 기관이다. 양강신구에는 중국 5대 제약기지로 꼽히는 다디 생명과학 단지가 위치해 있다. 이 단지는 2011년 60만㎡ 규모로 조성됐으며, 현재 150개 바이오 기업이 단지 내에 자리를 잡고 있다.
오 시장은 MOU 체결식에 앞서 다디 생명과학 단지 내 양강생명과기성 전시관과 바이오기업을 시찰하며 바이오 분야 발전 방안도 구상했다.
오 시장은 이어 충칭 시내의 한 호텔에서 후헝화 충칭시장을 만나 경제·산업 협력 확대 방안과 도시 외교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충칭은 중국 4개 직할시 중 하나로 2019년 서울시와 우호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방역물품을 상호 지원하는 등 협력기반도 꾸준히 다져왔다.
오 시장은 면담에서 “도시계획전시관과 양강지구의 바이오 단지를 둘러보면서 (충칭의) 눈부신 발전상을 느낄 수 있었다”며 “서울과 매우 유사한 점이 많은 도시”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오는 10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정보통신기술(ICT)박람회 ‘서울스마트라이프위크’에 후 시장을 초청했으며 후 시장은 “참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충칭=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