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플뢰레 개인전에 출전한 유일한 한국 선수 하태규(충남체육회)가 첫 경기에서 아쉽게 패했다.
하태규는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32강 경기에서 스페인 카를로스 라바도르에게 13-15로 졌다.
1989년생 하태규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플뢰레 단체전 금메달 멤버다. 올림픽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남자 플뢰레 개인 세계랭킹 23위 하태규는 14위 라바도르를 상대로 1피리어드에서 콩트라타크(반격)를 여러 차례 성공하며 7-4로 앞서 나가다 2피리어드 시작 후 7-7 동점에 이어 접전을 벌였다.
12-13으로 한 점 뒤진 채 시작한 3피리어드에서 먼저 한 점을 따내며 역전을 시도했지만 이후 연속 실점했다.
하태규는 “초반에 전략대로 잘 끌어 나갔는데, 중반 상대가 전술을 바꿀 때 저는 바꾸지 않고 그대로 받아주면서 접전으로 가게 됐다”며 “13-13을 만드는 포인트를 공격으로 들어가서 성공한 뒤 한 번 더 공격을 위해 나가다가 상대 동작에 속아서 찔린 장면이 가장 아쉽다”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