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악성 민원’ 막는다…단계별 대응 전략 수립

입력 2024-07-29 17:59
서울 노원구는 악성 민원 대응을 위해 단계별 대책을 수립하고, 이를 현장에서 운영하기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노원구 제공

서울 노원구는 악성 민원 대응을 위해 단계별 대책을 수립하고, 이를 현장에서 운영하기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악성 민원에 따르는 폭언, 폭행, 반복적인 민원 제기를 비롯해 ‘담당자 좌표 찍기’ 등이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악성 민원을 예방하고 이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구는 악성 민원 대응을 위해 ‘구청사·동 주민센터 보안관 배치’, ‘모의훈련 실시’, ‘악성민원에 대한 법적 대응 및 피해 직원 보호’ 등 단계적 대응 전략을 수립했다.

하계1동 주민센터에 2022년 7월 처음으로 보안관을 배치했고, 지금까지 총 11개 동 주민센터에 확대 배치했다. 어르신 일자리 사업과 연계해 60~65세 노인을 보안관으로 채용하기도 했다.

이달부터는 구청사와 보건소에도 보안관을 배치했다. 구청사 본관 5명, 별관과 보건소 각 1명 등 총 7명이 배치됐다. 보안관들은 민원인을 대상으로 한 청사 안내 포함해 악성 민원인의 돌발 행위 등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임무를 맡는다. 보안관들은 정복을 착용하고 호신용품을 갖춘 상태에서 근무한다.

악성 민원인의 위법·돌발 행동이 발생할 경우 현장에서 관리자가 즉각 개입하는 등 사후조치 체계도 내실화할 계획이다. 감사담당관, 기획예산과(법무팀), 행정지원과(인사팀) 등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필요 시 기관 차원에서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다.

피해 공무원에게는 회복·치유시간과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개별 사안에 따라 의료비 지원과 인사 이동 등의 조치도 시행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내방 민원인과 담당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일부 악성 민원인의 폭력적인 행위에는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