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정안정부 장관은 29일 땅밀림 현상이 발생한 경북 경주 토함산 일대를 찾아 현장을 점검했다.
시에 따르면 해당 지역은 대형 산사태인 땅밀림 현상이 2개 유역에서 관측됐다. 이곳은 시간당 50㎜, 연속강수량 200㎜ 이상 비가 내리면 사고 예방을 위해 도로 통제 등 대책이 반드시 필요한 곳이다.
이날 이 장관은 주낙영 경주시장과 유관기관들로부터 추진 상황과 대책 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어 땅밀림 현장인 지방도 945호선 계곡부 및 범곡마을 땅밀림 현장과 산사태가 발생한 석굴암 인근을 둘러보고 상황을 점검했다.
이상민 장관은 “토함산 땅밀림 현장은 언론에서 보도되는 등 이목이 집중되는 만큼 대형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원인조사와 함께 조속한 예방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시는 지난 5월부터 시작된 토함산 산사태 땅밀림 현상 이후 관계기관과 합동 조사와 자문회의 등을 통해 적극적인 대책 방안 마련에 나섰다.
인근 마을주민을 대상으로 산사태 대피훈련, 국민행동요령 등 재난교육을 하고 범곡마을 계곡부 정비와 사방댐 준설, 석굴암 링네트 설치 등 응급복구도 완료했다.
올해 범곡마을에 사방댐 1기를 설치하고 내년에는 지방도 945호선 계곡부에도 사방댐 2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땅밀림 관측기와 모니터링 CCTV 설치를 비롯해 호우 전후 드론 등을 활용한 지속적인 점검에 나서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방도 945호선에 대한 사전 통제 기준, 상범마을 주민대피계획 등을 신속히 마련해 위험징후 발생 시 즉각적인 대응‧조치로 인명피해를 막겠다”고 말했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