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인들이 교회에 불신자 초청하지 않는 이유는?

입력 2024-07-29 14:39 수정 2024-07-29 14:50
게티이미지뱅크

‘기독교 국가’ 미국의 개신교 성도들이 교회로 믿지 않는 이들을 초청하지 않는 이유로 ‘초대할만한 사람이 없다’ ‘초대한 이의 거절’ ‘물어보기 불편하다’ 등을 꼽았다. 그런 한편 이들이 교회로 불신자를 초청하는 횟수 역시 6년 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기독교 여론조사기관인 라이프웨이 리서치가 지난해 9월 19일부터 29일까지 미 개신교 성도 1008명을 대상으로 설문해 지난 23일(현지시간) 발표한 결과, 교인들은 교회에 불신자를 초청하지 않는 이유로 ‘초대할만한 사람이 없다’(27%) ‘초대한 이의 거절’(26%) ‘모르겠다’(19%) ‘물어보기 불편하다’(13%) ‘내가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7%) ‘기타 이유’(5%) 등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 1010명의 미 개신교 성도를 대상으로 한 동일 설문과 비교했을 때 미 교세의 감소세를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2017년엔 ‘초대할만한 사람이 없다’(17%) ‘초대한 사람의 거절했다’(20%)는 응답 대신 ‘잘 모르겠다’(31%) ‘기타 이유’(15%) 등 답변이 더욱 많았다.

한편 지난 6개월간 교회로 불신자를 초청한 횟수 역시 감소세다. ‘아무도 초청하지 않았다’(33%·2017년 29%) ‘1회 초청했다’(19%·2017년 17%) ‘2회 초청했다’(21%·2017년 21%) ‘3회 이상 초청했다’(20%·2017년 25%) ‘잘 모르겠다’(7%·2017년 9%) 순이다.

이런 현상은 한국교회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총회장 김의식 목사) 총회가 교단 산하 목회자 417명을 조사해 지난달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담임목사 중 약 절반(45%)은 설교 시 전도에 대해 월 1회 이하 언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에게 교인들의 전도 여부에 관해 설문한 결과 10명 중 1명(10%)만이 ‘매우 적극적으로 전도하는 것 같다’고 응답했다. ‘약간 소극적으로 하는 것 같다’(67%) ‘별로 하지 않는 것 같다’(19%) ‘전혀 하지 않는 것 같다’(4%)라는 응답이 잇따랐다.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