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하루 보낸 당신, 잠깐 앉아보세요’ 1350만 울린 완벽한 위로

입력 2024-07-29 14:37 수정 2024-07-29 14:43

잔잔히 흐르는 강을 배경으로 저녁노을이 물들어있다. 야구모자를 쓴 남성이 터덜터덜 걷다가 벤치에 놓인 손글씨 간판을 힐끗 쳐다본다. 그곳엔 또 다른 남성이 헤드폰을 낀 채 컴퓨터와 마이크를 앞에 두고 앉아 있다.

야구모자 남성은 ‘힘든 하루를 보냈다면, 여기에 앉아보세요’라고 적힌 간판 문구를 읽고 “내 얘기네”라면서 벤치에 앉아 자리에 놓인 무선 헤드폰을 낀다. 그는 건너에 앉아 자신을 위해 노래를 시작한 남성을 바라보지 않고 멋쩍은 듯 주변을 살핀다. 그러나 자신을 위로하는 가사에 미소를 짓더니 끝엔 박자에 발맞추며 그 누구보다 환하게 웃어 보인다. 야구모자 남성이 상대에게 주먹을 부딪치며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이게 오늘 내게 필요했다”는 감사 인사였다.

침울한 표정의 야구모자 남성에게 큰 위로를 선물한 가사는 이랬다.

“I'm 'bout to have a good day (good day)
나는 좋은 하루를 보낼 거야 (좋은 하루)
No matter what they say (what they say)
그들이 뭐라고 하든 말이야(그들이 뭐라고 하든)
Sun is shining down on me
태양이 내게 비치고
Birds are singing praise
새들은 찬양의 노래를 부르잖아
I'm 'bout to have a good day (good day)
나는 좋은 하루를 보낼 거야 (좋은 하루)
In every single way
모든 면에서 말이지
The God who made the universe
온 세상을 만든 하나님이
Knows me by my name
내 이름을 다 알고 있잖아
So it's a good day
그래서 오늘은 좋은 하루야”




5월 초 인스타그램에 올라와 두 달이 지난 현재 1350만 재생수를 기록한 영상 속 장면이다. 이런 감동적인 모습을 연출한 이는 미국의 크리스천 가수 ‘포레스트 프랭크’다. 텍사스 출신의 듀오 ‘서피스’로도 활동한다. 영상에서 그가 부른 노래는 올해 발표된 앨범 ‘하나님의 자녀(CHILD OF GOD)’의 수록곡인 ‘좋은 하루(GOOD DAY)’다. 특히 최근 화제 된 영상에서 야구모자를 쓴 행인 남성이 “온 세상을 만든 하나님이 내 이름을 다 알고 있잖아”라는 가사가 나올 때 큰 감동을 한 듯 두 손을 모으고 환호하기도 했다.


경쾌한 리듬에 세련된 가사를 담은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그는 최근 기독교 매체 TGC로부터 주목해야 할 15명의 크리스천 신예 가수로 꼽히기도 했다.




댓글엔 힘든 시간을 보내는 이들이 영상 속 야구모자 남성처럼 큰 감동과 위로를 받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 노래가 힘든 하루를 보낸 나를 위로해 주네요. 고마워요!”
“엄마가 2주 전에 돌아가셔서 많이 힘들었어요. 그런데 당신이 방금 최고의 하루를 만들어줬지요. 정말 고마워요.”
“누군가의 기분이 좋아지는 장면을 지켜보는 것은 언제든 좋아요.”
“재능을 통해서 누군가를 위로하고 축복하는 건 참 멋진 일이예요.”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