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덤펍서 불법 도박’ 업주 등 무더기 송치

입력 2024-07-29 14:17

홀덤펍에서 50억원 규모의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업주와 도박 참여자 등 200여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도박장소개설 혐의로 40대 A씨 등 운영자 3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또 20∼50대 딜러와 종업원 45명과 불법도박 참여자 201명을 각각 도박장소개설방조, 도박 혐의로 입건해 함께 송치했다.

A씨 등은 2022년 8월부터 2년여간 강릉에서 홀덤펍 3곳을 운영하며 도박 참가자들에게 칩을 바꿔 주면서 10%의 수수료를 떼고, 현금이나 계좌이체로 환전해준 혐의를 받는다.

A씨 등은 딜러와 종업원 등을 고용하고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또는 지인들을 통해 도박 참여자를 모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공무원, 학생, 자영업자 등 방문자들에게 게임을 합법이라고 속여 도박에 참여하도록 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4개월간 10여개의 충전‧환전 계좌 거래 내역을 분석해 50억원 규모의 도박자금을 찾아내 이들을 붙잡았다. A씨 등 운영자들은 범죄 수익 중 14억여원을 유흥비와 생활비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홀덤 펍이 카지노 유사 영업 및 도박으로 변질할 우려가 커 홀덤 펍 내 도박범죄에 대해 집중단속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춘천=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