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탈정공, 에코델타시티에 조선기자재 R&D센터 건립

입력 2024-07-29 13:54
29일 박형준 부산시장(왼쪽)과 박세철 오리엔탈정공 회장이 투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 강서구에 조선기자재 전문 연구개발센터가 들어선다.

부산시는 29일 부산시청에서 오리엔탈정공과 250억원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박형준 시장과 박세철 오리엔탈정공 회장, 서준원 오리엔탈정공 사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 1980년 부산에서 설립된 오리엔탈정공은 선박용 크레인과 상부 구조물을 제작하는 조선기자재업체로, 코스닥시장 상장기업이자 국내 선박용 크레인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협약에 따라 오리엔탈정공은 에코델타시티 내 1만1500여㎡ 부지에 250억원을 들여 연구개발(R&D)센터를 건립한다. 국내 조선기자재업체 가운데 자체 R&D센터를 설립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센터는 기술 연구 인력 등 80여명을 신규 채용해 신제품 개발과 주력 제품 성능 향상 연구를 전담하며 친환경 선박 수주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특히 고부가가치 크레인과 특수 크레인 국산화 연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오리엔탈정공의 R&D센터 건립을 통해 조선업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역 인재의 유출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시는 지난 1일 신설한 원스톱기업지원단을 통해 오리엔탈정공 전담 프로젝트매니저(PM)를 투입해 행정절차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세철 오리엔탈정공 회장은 "지역의 인재 채용은 물론 지역기업들과 상생협력 하며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역기업이 지역에서 충분한 성장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