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펜싱 금메달리스트에 10억… 기차도 평생 무료

입력 2024-07-28 18:01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올림픽 여자 에페 개인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딴 홍콩의 비비안 콩(가운데)이 각각 은메달, 동메달을 획득한 프랑스의 오리안 말로(왼쪽), 헝가리의 에스터 무하리(오른쪽)와 '셀카'를 찍고 있다. 신화통신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홍콩에 첫 금메달을 안긴 펜싱 선수 비비안 콩이 현금 10억6500만원과 평생 철도 무료 이용권을 받게 됐다.

경마 및 스포츠 진흥단체 홍콩조키클럽(HKJC)은 콩 선수가 이번 성취와 관련한 보상으로 현금 600만 홍콩달러(약 10억 6476만원)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현지 공영방송 RTHK가 28일 전했다.

홍콩 철도 대기업 MTR은 콩 선수에게 ‘감사의 표시’로 평생 열차 티켓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혜택은 올해 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모든 홍콩 선수에게 돌아간다.

콩은 전날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프랑스의 오리안 말로를 13-12로 꺾고 우승했다. 초반 1-7 열세 상황에서 6점차를 극복하고 거둔 승리였다. 당시 경기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관중석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기업들도 콩 선수의 금메달 획득을 기념해 고객 대상 이벤트를 시작했다.

음식 배달 중개업체 딜리버루는 애플리케이션으로 100홍콩달러(약 1만7746원) 이상 구매 시 콩 선수의 이름인 ‘VIVIANKONG’을 입력하면 40홍콩달러(약 7098원)를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홍콩 쿤통의 대형 쇼핑몰 APM은 이날 오전 9시 콩의 승리를 축하하며 방문객에게 커피 100잔을 나눠줬다. 홍콩 대표팀이 메달을 딸 때마다 무료 커피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했다.

APM은 홍콩팀 출전 일정에 따라 매일 밤 최장 오전 5시까지 경기를 생중계한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