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4시간40여분만에 진화됐다.
울산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4시48분쯤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오전 9시34분쯤 완진됐다고 밝혔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장 유해물질 측정 결과 검출된 것도 없었다.
최초 “폭발음과 함께 연기가 보인다”는 신고가 있었다. 다량의 연기가 바람을 타고 도심 쪽으로 퍼지면서 관련 신고도 잇달았다.
불은 혼합자이렌을 가열해 파라자이렌 성분을 추출하는 공정 중 열을 내는 히터 내부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4시48분 사고 직후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나 불길이 확대되자 오전 5시21분께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
해당 공정은 작업자가 투입되는 곳이 아니라 컨트롤룸에서 전체적인 통제가 이뤄진다.
이 때문에 사고 당시 작업자들이 대피하거나 인명피해 등은 없었다.
공정 내 원료 물질이 모두 소각돼야 불길이 잡혀 소방당국은 생산라인 밸브를 차단한 후 냉각주수 작업을 진행했다.
소방 관계자는 “이번 화재의 경우 화재 진압 목적이 아니라 연소 확대와 시설 안정화가 최우선이었다”며 “소방도 최소 안전거리 100m 이상을 유지해 현장 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