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에쓰오일 공장서 대형 화재… 소방당국 긴급진화

입력 2024-07-28 07:26 수정 2024-07-28 13:12
에쓰오일 온산공장 화재. 울산소방본부 제공.

울산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 큰불이 나 소방 당국이 긴급 진화에 나섰다.

28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47분쯤 울산 울주군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화재 초기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가 불길이 잡히지 않자 대응 2단계로 확대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1단계는 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2단계는 8~14개 소방서에서 51~80대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소방 당국은 현장에서 큰 불길이 일어났고 폭발음이 있었다고 전했다. 다량의 연기가 바람을 타고 도심 쪽으로 퍼지며 관련 신고도 잇따랐다.

소방 당국은 한때 헬기 지원까지 요청했으나 불길이 다소 잦아들며 일단 보류한 상태다.

석유화학제품을 취급하는 공장 특성상 공장 내부에 있는 연료 등이 모두 연소돼야 불길이 모두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완진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에쓰오일 온산공장으로 진입하는 정일컨테이너 앞 교차로와 신길교차로 등을 전면 통제 중이다.

울주군은 온산공장 인근 주민에 “창문을 닫고 야외활동을 자제해 달라”는 내용의 안전안내문자를 보냈다.

이번 화재가 정확히 어디서 어떤 이유로 시작됐는지는 아직 불명이다. 소방 당국은 석유화학제품인 자일렌을 만드는 공장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