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구래동 데이터센터 착공 반려 결정

입력 2024-07-26 18:44

경기 김포시는 민선 7기 시절 건축허가를 내줬던 구래동 데이터센터에 대해 착공신고 반려를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건축주인 디지털서울2유한회사는 민선 7기 시절 구래동 일원에 연면적 9만5051㎡ 규모로 지하 4층~지상 8층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허가받았다.

시는 지난 5월 착공신고서가 접수되자 비산먼지발생신고, 안전관리자 선임, 토사유출방지계획서 등 15건의 착공신고보완을 요청한 바 있다.

특히 구래동 데이터센터의 입지 및 운영 특성상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인근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우려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4차의 보완을 거쳐 주민대상 공청회(주민설명회)를 요청했다.

하지만 주민설명회는 이뤄지지 않았고, 지난 25일 디지털서울2유한회사로부터 행정심판 및 행정소송이 접수됐다.

이에 대해 시는 보완사항 미흡에 의한 착공반려조치를 진행하고, 행정심판 및 행정소송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시는 총 4차에 걸친 철저한 보완요구등을 통해 주민들의 우려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충분히 수용되지 않았다. 건축주가 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접수한 것에 대해 상당히 유감”이라며 “민선 8기 김포시는 시민이 뜻하는대로 이뤄지는 도시로 모든 것은 시민의 공감이 우선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데이터센터 건립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5일 오전 김포시청 앞에서 집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데이터센터가 건립될 경우 인근 아파트 입주민과 초교 학생 등 수많은 시민이 전자파·소음 등 피해에 시달릴 것”이라며 데이터센터 착공 신청 불허를 촉구했다.

김포=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