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티몬·위메프 고객 피해 결국 ‘포인트’로 보상한다

입력 2024-07-26 16:01 수정 2024-07-26 16:47
연합뉴스

야놀자가 티몬·위메프의 정산 지연으로 피해를 본 고객 8만여명에게 50억원어치의 자체 포인트를 지급해 보상하기로 했다. 경쟁사인 여기어때가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티몬·위메프에서 접수된 숙소·레저 상품 예약을 정상 진행하겠다”고 밝힌 뒤에 내놓은 대책이다.

야놀자는 26일 입장문을 내고 “티몬·위메프에서 상품을 예약해 사용이 어려워진 고객 8만여명을 대상으로 예약 금액 전액을 당사 포인트로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야놀자는 전날 숙박 상품에 대해 입실일 기준 오는 28일 예약 건까지는 정상 사용될 수 있도록 하되 29일부터는 불가 처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여기어때가 일자와 관계없이 진행하겠다고 하자 비판 여론이 일 것을 우려, 기존 방침을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침으로 야놀자가 지급할 포인트는 50억원어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포인트 지급 사항은 개별 안내하기로 했다. 야놀자는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과 관계없이 사용 처리된 상품 대금은 자체적으로 제휴점에 지급할 계획이다. 기존 미정산 대금과 이번 주말 사용 건을 포함하면 야놀자가 부담해야 할 금액은 3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앞서 여기어때는 이날 “티몬을 통해 구매한 모든 상품은 예정대로 이용할 수 있다. 고객이 믿고 이용할 수 있는 건실한 기업으로서 즐거운 여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위메프를 통한 진행된 여기어때 예약은 없다. 다른 여행 기업 꿀스테이도 티몬·위메프를 통해 이뤄진 예약을 정상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