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MIT·서울대 선배들 다 모여… 웅진수학영재 하계 멘토링

입력 2024-07-26 14:48
2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웅진재단 수학영재 멘토링 행사에서 세계적 수학자인 김민형 영국 에든버러대 수리학과 석좌교수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하고 있다. 웅진재단 제공

웅진그룹이 사회공익사업을 위해 설립한 웅진재단이 2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고교와 대학에 재학 중인 웅진 수학영재 장학생을 대상으로 하계 멘토링을 개최했다.

이 중 지난 17년간 매년 여름방학마다 열린 웅진재단 멘토링 프로그램은 관계 분야 석학, 전문가 특강을 듣고 학문 진로 등에 대한 상담도 받을 기회를 제공해 장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2016년부터 9년째 웅진 수학영재들에게 특강과 멘토링을 해주고 있는 세계적 수학자 김민형 영국 에든버러대 수리과학 석좌교수(전 옥스퍼드대 수학과 교수, 국제수학과학연구소소장)는 이번 멘토링에도 참여했다. 수학계의 최대 난제 중 하나인 ‘페르마 방정식의 해의 유한성’을 새로 입증해 국내외 학계 주목을 받은 김 교수는 이번 멘토링에선 ‘덧셈과 곱셈: ABC 추측과 그 증명의 현 실태’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이와 함께 김진영 연세대 노어노문학과 교수가 ‘AI시대 책 읽기와 글쓰기’라는 주제로 강의하고 멘토링을 진행했다.

웅진그룹이 설립한 웅진재단이 2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고교와 대학에 재학 중인 웅진 수학영재 장학생을 대상으로 하계 멘토링 행사를 개최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웅진재단 제공

이날 특별참석한 오세정 전 서울대 총장은 축사를, 김도한 서울대 수학과 명예교수(대한민국 학술원 회원, 前 대한수학회 회장)는 ‘Old theorems never die. They just become definitions’라는 내용의 격려사를 전했다.

행사 마지막 순서는 국내외에서 활약하는 선배 웅진 장학생들과의 만남이 마련됐다.

올해 5월 미국 하버드대 수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박성기군, 미국 하버드대 수학과 학사석사 및 스탠퍼드대 박사과정 김동률군부터 서울대 수학과 학사석사 및 미국 예일대 박사과정 임준혁군, 제58회와 제59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에서 금메달(세계 7위)을 수상한 미국 MIT 박사과정 김다인양 등이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제57회 IMO 만점(금메달, 세계 1위)을 받고 서울대 수학과 학사 주정훈군, 제60회 IMO 만점(금메달, 세계 1위)을 받고 서울대 수학과 4학년에 재학중인 조영준군, 제64회 IMO 만점(금메달, 세계 1위)을 받고 미국 MIT 수학과에 입학한 배준휘군 등도 이날 멘토링에 참여했다.

웅진재단은 2008년 설립 이래 대한수학회와 함께 지난 17년간 수학, 과학, 예술 분야의 영재 장학생 326명과 글로벌 장학생 79명 등 총 405명에게 총 29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한편 최근 영국 바스에서 열린 제65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 International Mathematics Olympics)에서 한국은 108개 참가국 중 국가 종합 168점을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한국 대표 학생 6명 중 5명은 웅진 장학생으로,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를 획득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