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돈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이 26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구제역은 이날 오전 9시50분쯤 법원으로 이동하기 전 수원지검 앞에서 만난 취재진에 “성실히 조사받고 오겠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들어갔다.
수원지법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구제역과 주작감별사(본명 전국진) 등 유튜버 2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주작 감별사는 이날 법원 청사 앞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비공개된 별도 통로를 통해 법정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구제역과 주작감별사는 지난해 2월 쯔양과 전 남자친구의 과거를 폭로하지 않는 조건으로 쯔양을 협박해 55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 10일 쯔양이 과거를 빌미로 다른 유튜버들에게 협박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쯔양은 유튜브 방송을 통해 “전 남자 친구의 폭행과 협박에 시달려 강제로 일을 했다”고 직접 해명한 데 이어, 구제역과 주작감별사, 범죄연구소 운영자 및 익명의 협박자를 검찰에 고소했다.
검찰은 지난 18일 구제역 등의 주거지를 압수 수색했고, 22일엔 구제역과 주작감별사를 소환해 조사했다. 그리고 23일엔 공갈·협박·강요 등 혐의로 이들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