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가 26일 “티몬·위메프로부터 받지 못한 돈이 있지만 재무 상황에 (큰) 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야놀자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야놀자는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인터파크커머스(쇼핑) 매각으로 인한 야놀자와 인터파크트리플(투어·티켓)의 자산 유출은 전혀 없다. 따라서 인터파크커머스 매각 대금 관련 미수금은 자본 흐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지난 3월 말 기준 야놀자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단기 금융 상품을 7400억원가량 보유하고 있다. 자본총계는 1조4000억원대다. 경쟁 여행사 대비 13~32배 많다.
앞서 야놀자는 지난해 4월 인터파크커머스 지분 전량을 티몬·위메프 모기업인 큐텐에 매각했다. 야놀자가 큐텐에서 받지 못한 금액은 1680억원 수준으로 큐텐의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와 인터파크커머스 주식 일부에 2280억원가량의 담보를 설정해둔 상태다. 큐텐이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할 경우 이 돈은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야놀자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입실일(연박 포함) 기준 7월 28일까지의 예약 건만 사용 가능하도록 처리하고, 29일부터의 예약 건은 직권으로 취소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티몬과 위메프를 통해 예약된 야놀자 상품 중 입실 일자가 29일 이후인 소비자에 대해선 예약을 취소하는 것이다. 취소된 예약에 대한 환불은 소비자가 티몬과 위메프 측으로부터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