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 재판 중 유아인 동성 성폭행 혐의로 입건

입력 2024-07-26 06:50 수정 2024-07-26 10:42
공판에 출석하는 배우 유아인. 뉴시스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38·본명 엄홍식)씨가 최근 한 남성으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고소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유씨를 30대 남성 성폭행 혐의로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현행법상 동성 성폭행은 유사강간죄가 적용된다.

고소인 A씨는 지난 14일 용산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자던 중 유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고소장을 접수받고 지난 25일 A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데 이어 조만간 피고소인을 소환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오피스텔은 유씨나 A씨가 아닌 제3자의 거처로 사건 당시 현장엔 다른 남성들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상습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을 받는 유씨가 이날도 마약을 투약한 채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조사 중이다.

그러나 유씨 측은 즉각 입장을 내고 “고소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유씨의 법률대리인 방정현 변호사는 공식입장을 내고 “유아인과 관련한 해당 고소 내용은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며 “사생활과 관련한 불필요한 추측을 자제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혐의 내용 중 어떤 부분이 사실과 다른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유씨는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프로포폴을 181회 투약하고, 2021년 5월부터 2022년 8월까지 타인 명의로 수면제를 불법 처방 매수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24일 유씨에게 징역 4년 및 벌금 200만원과 추징금 150여만원을 구형했다. 유씨 측은 이날 최후 변론에서 우울증과 불안 장애, 불면증 등에 시달리고 있어 정신건강의학과에서도 입원 및 수면마취제 복용을 권유받았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