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현-김우진, 양궁 혼성전 출격…올림픽 3관왕 도전

입력 2024-07-26 01:00

임시현(한국체대)과 김우진(청주시청)이 파리올림픽 양궁 3관왕에 도전한다.

임시현은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랭킹라운드에서 694점을 1위에 올랐다.

강채영(현대모비스)이 2019년 네덜란드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예선전에서 기록한 692점을 뛰어넘은 세계신기록이다.

김우진은 오후에 열린 남자 랭킹라운드에서 686점을 쏴 1위에 등극했다.

한국 양궁 대표팀은 주요 국제대회 랭킹 라운드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남녀 선수에게 혼성전 출전권을 부여해왔다.

이에 따라 임시현과 임우진이 이번 파리올림픽 혼성 단체전에 출전하게 됐다. 두 선수는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에 이어 혼성 단체전에도 출전해 3관왕을 노릴 수 있게 됐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기자들과 만난 임시현은 “도전할 기회가 주어져 감사하다.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잘하겠다”고 말했다.

김우진은 “욕심이 많으면 그만큼 일을 그르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이번에는 머리는 좀 비우고 가슴은 좀 뜨겁게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항저우에서 못했던 것들, 올림픽에서 좀 더 잘해서 좋은 경기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웃었다.

여자 대표팀에서는 남수현(순천시청)이 688점을 쏴 임시현에 이어 2위에 자리했고, 전훈영(인천시청)은 13위(664점)에 랭크됐다.

여자 대표팀은 총점에서 참가국 중 가장 높은 2046점을 기록, 도쿄 올림픽 당시 우리 대표팀이 획득한 2032점을 넘어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했다.

남자 대표팀 총점도 2049점으로 참가국 중 가장 높았다.

김제덕(예천군청)이 682점으로 김우진에 이어 2위에 올랐고, 이우석(코오롱)은 5위(681점)에 자리했다.

한국은 5개 종목 모두에서 토너먼트 1번 시드를 석권했다. 남녀 개인전에서 8강까지는 한국 선수끼리 대결하지 않는다.

파리=이누리 기자 nur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