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 기간 동안 한국 문화를 홍보하고 스포츠 외교의 장으로 활용될 ‘코리아하우스’가 25일 개관했다.
이날 프랑스 파리 시내 복판에 있는 국제회의장 ‘메종 드 라 시미’에서 열린 개관식에는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최재철 주프랑스 대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김재열·유승민 위원, 정강선 한국선수단장, 이혁렬 코리아하우스 단장 등 내외빈 190명이 참석했다.
코리아하우스의 역사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한체육회와 문체부는 이 당시부터 올림픽 개최지에서 코리아하우스를 운영했다.
그간 코리아하우스는 주로 선수단 지원과 메달리스트 인터뷰 장소, 스포츠 외교 거점으로 사용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자 처음으로 15개 민간·공공 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규모로 따지면 역대 최대다.
체육회와 문체부는 이번 올림픽을 대비해 복합 문화시설인 메종 드 라 시미 3층 건물 전체를 임대했다. 이 건물은 대극장과 소극장 등 다양한 공간을 보유하고 있다.
파리 올림픽 코리아하우스의 슬로건은 ‘플레이 더 K(Play the K)’다. 다양한 한국 문화를 즐기고 체험하자는 뜻을 담았다.
특히 이번 코리아하우스에는 전 세계에 확고하게 뿌리내린 음악, 음식, 패션, 예술, 관광 관련 실감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단체 응원전과 국립발레단 공연, 한복 패션쇼, 한국-프랑스 청소년 무용 공연, K북 콘서트 행사 등도 이뤄진다.
이기흥 체육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2020 도쿄 올림픽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코리아하우스를 운영하지 못했다가 이번에 8년 만에 부활했다”며 “예술과 문화의 중심 도시인 파리에서 우리 문화를 알려보고자 2년 전부터 코리아하우스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선수들이 퐁텐블로 사전 캠프에서 차분하게 잘 적응했다”며 “한국에서 온 조리사 15분이 한식을 공급해 선수들도 만족해한다”고 전했다.
코리아하우스는 누리집(https://teamkoreahouse.co.kr)에서 사전 예약하면 누구나 무료로 방문할 수 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