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노들섬엔 전시·공연·영화가 가득… 도심 속 바캉스 즐겨요

입력 2024-07-26 05:00
서울문화재단의 ‘문화예술 바캉스’ 프로그램 포스터.

한강대교 아래 자리잡은 노들섬은 한강의 낭만과 함께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456석 규모의 음악 공연장과 전시 공간, 잔디마당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선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문화재단이 올해부터 위탁운영을 맡은 이후 ‘예술섬 노들’을 표방하며 연간 다채로운 즐길거리를 시민에게 제공하고 있다.

서울문화재단은 8월엔 노들섬에서 피서를 즐길 수 있도록 ‘문화예술 바캉스’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8월 문화예술 바캉스의 시작을 알리는 첫 주는 체험형 전시와 콘서트를 개최한다. 1일부터 두 달간 노들갤러리에서 열리는 ‘랜덤 다이버시티 2024:더 레터’는 편지를 주제로 사람들 사이의 소통과 공감에 대한 내용으로 꾸며진다. 전시와 연계해 9일에는 ‘마음 건강’을 주제로 가수 스텔라장, 윤마치(MRCH) 등이 출연해 공감의 장을 마련한다.

문화예술 바캉스의 일환으로 케이팝과 케이컬처를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는 노들섬 ‘케이컬처 특별주간’이 진행된다. 서울문화재단 축제 통합브랜드 ‘아트페스티벌-서울’의 일환으로 열리는 케이컬처 특별주간을 통해 198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한국 대중가요의 역사를 보고 듣고, 따라 부르며 더위를 시원하게 날릴 수 있는 시간을 준비했다.

EBS의 대표적인 음악 프로그램 ‘스페이스 공감’이 기록한 한국 대중음악 20년의 역사 자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7월 30일~8월 11일 열린다. 이와 함께 10일 노들섬 잔디마당에서는 브로콜리너마저, 서울전자음악단, 잔나비가 출연하는 릴레이 콘서트 형식의 스페이스 공감 20주년 기념 공연이 준비됐다. 11일 ‘케이팝 떼창데이’는 8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한국가요를 타이거디스코, 박문치, 이보람, 뉴진스님 등과 함께 따라 부르는 시간이다.

문화예술 바캉스의 하이라이트는 ‘노들컬처캠핑’이다. 노들섬은 올해 야외 대형무대를 활용해 가로 20미터, 세로 5미터에 달하는 대형 LED 화면을 조성하여 가족, 연인, 친구와 삼삼오오 돗자리에 앉아 노들섬의 자연과 노을을 만끽하며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8월에는 주차별 음악영화와 애니메이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13~16일엔 영화 ‘레이’ ‘엘비스’ ‘로켓맨’ ‘보헤미안 랩소디’를 차례로 상영해 전설의 가수 레이 찰스, 엘비스 프레슬리, 엘튼 존, 프레디 머큐리의 음악을 만난다. 그리고 20~21일엔 천재 뮤지션을 다룬 영화 ‘샤인’ ‘위플래쉬’를 상영하고, 마지막 주인 27~31일은 애니메이션 주간으로 ‘모아나’ ‘니모를 찾아서’ ‘유령신부’ ‘코코’ 그리고 애니메이션 실사 영화 ‘알라딘’을 상영한다.

31일에는 롯데백화점 ESG 캠페인의 일환으로 선발된 키즈오케스트라가 영화 OST, 클래식 명곡을 직접 연주해 문화예술 바캉스의 마지막을 수놓는다. 앞서 17일에는 영화음악 콘서트 ‘시네마뮤직라이브 with NAU&Friends’가 노들섬 잔디마당에서 특별무대에서 진행된다.

문화예술 바캉스는 25일부터 노들섬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고, 공연 당일 현장참여도 가능하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