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성장률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물가 지표는 둔화돼 금리 인상을 고민 중인 미 금융당국에도 긍정적인 신호가 들어왔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 상무부는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이 2.8%(직전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망치(2.1%), 로이터통신 전망치(2.0%)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지난 1분기(1.4%)와 비교해서도 급격하게 성장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중시하는 물가 지표인 2분기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지난해 2분기 대비 2.6% 올라 1분기(3.4%) 상승률에 비해 크게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PCE 물가지수 상승률 역시 2.9%로 1분기(3.7%) 대비 하락했다.
이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는 연준에겐 좋은 신호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의 올루 소놀라 경제연구센터장은 “이것은 연준에게 완벽한 것”이라며 “상반기 성장률은 너무 높지 않고 인플레이션은 냉각되고 있다. 연착륙 시나리오도 가능해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견고한 경제 성장 속도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전망은 불확실하다. 노동 시장이 둔화하고 있어 임금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