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현이 여자 양궁 예선전에서 세계신기록을 기록하며 금메달 전망을 밝혔다.
임시현은 25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랭킹라운드에서 694점을 쐈다.
72발을 쏜 임시현은 무려 48발을 10점 과녁에 적중했다. 21발은 엑스텐(10점 정중앙)이었다.
랭킹 라운드 점수는 개인전, 단체전 대진표 결정에 사용된다. 임시현 개인에게는 혼성 단체 출전권 가능성을 높여주는 의미가 있다. 한국 양궁은 주요 국제대회 랭킹 라운드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낸 남녀 선수에게 혼성 단체전(혼성전) 출전권을 준다.
1위로 랭킹라운드를 마친 임시현이 이번 올림픽 혼성전에 출전하는 주인공이 된 것이다. 오후에 진행되는 남자 랭킹라운드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한국 선수가 임시현의 혼성전 파트너가 된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기자들과 만난 임시현은 “도전할 기회가 주어져 감사하다.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잘하겠다”고 말했다.
임시현이 이날 올린 694점은 세계신기록이자 올림픽 신기록이다.
임시현은 “욕심부리지 말고 준비하자는 생각으로 쐈는데, 끝까지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점에 감사하다. 열심히 준비한 보람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임시현에 이어 남수현(688점·순천시청)이 2위에 자리했고, 전훈영(664점·인천시청)은 13위에 랭크됐다. 세 선수 합계 성적은 2046점으로 전체 1위이자 올림픽 신기록이다.
1번 시드를 거머쥔 한국은 곧바로 8강에서 여자 단체전 토너먼트를 시작하게 됐다. 그만큼 여자 단체전 10연패 가능성은 커졌다.
임시현은 “처음 출전하는 올림픽이라 많이 긴장했고, 최선을 다해 경기를 즐겨보려고 했다. 예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려 좋다.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파리=이누리 기자 nur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