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 군선교회, 32도 무더위에 400여 명 장병에게 팥빙수 대접…“없던 신앙심도 생겨요”

입력 2024-07-25 17:07
여호수아 군선교회는 23일 진해 해군 군수사령부를 방문해 병사들을 위로하고 예배를 드렸다. 예배를 드린 뒤 여호수아 군선교회원들과 신우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위치한 해군 군수사령부(안상민 사령관·소장)는 대한민국 해군의 군수지원을 총괄하는 중요한 부대다. 군수품의 저장, 관리, 배급 그리고 군수지원체계의 효율적인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해군의 전투력과 운영능력을 유지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전투준비태세와 작전수행 능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장병들에게 무기, 장비, 식량, 물자 등 다양한 군수품을 배급하는 기능과 역할을 하고 있는 사령부는 헌신적으로 자녀들을 돌보는 우리들의 어머니와 같은 존재다.
양승천 여호수아 군선교회장이 23일 해군통해교회에서 열린 위문예배에서 병사들과 신우회원들에게 감사와 격려를 전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체감온도 32도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23일 여호수아 군선교회(회장 양승천 목사)는 해군 군수 사령부를 방문해 군무원 신우회와 예배를 드리고 사병들을 위문했다. 여호수아 군선교회는 병사들이 신앙을 잘 유지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이를 통해 정신적으로 안정되고 도덕적으로 건강한 군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단체다. 이 단체 회원은 목회자로 구성돼 있으며 장병들에게 신앙적 멘토링 역할을 통해 영적성장을 돕고 있다.

위문행사는 군수사령부 군무원 신우회원들과 오찬을 함께 한 뒤 부대 내 통해교회(조재영 목사, 대위)로 이동해 해군진해교회 김상혁(소령) 목사의 인도로 위문예배를 드렸다. 누구나함께하는교회 한성현 목사가 대표기도를 드렸고 이어 여호수아 군선교회장 양승천 목사가 인사말을 통해 “해군장병들과 군무원 신우회원들이 함께 예배를 드려 감사드린다. 김상혁 목사님과 12년 동안 군 선교를 함께해왔다. 내가 해군 250기인데 여러분과 함께 귀한 예배를 드리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예수님의교회 박요한 목사는 오카리나로 ‘예수 나를 위하여’를 연주했고 ㈔기독교세진회 부산지회장 최훈조 목사는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란 찬송가를 불러 장병들과 신우회원들을 은혜가 넘치게 만들었다.

천안 참아름다운교회 안병찬 목사는 ‘나 홀로 예배’(겔1:1~3)란 제목으로 말씀을 선포했다. 안 목사는 “대부분 성도들은 연합예배 때 눈물 흘리고 은혜 받고 집으로 돌아간다. 나 홀로 있을 때 받은 은혜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혼자 있을 때 넘어질 때가 많다. 연합예배는 은혜가 넘치지만 나 혼자 있을 때 우리의 모습이 달라지면 넘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나 홀로 예배는 하나님과 연결하는 시간이다. 연합예배 때 말씀이 임하고 나 홀로 있을 때 성령이 임하면 하늘 문이 열린다. 신우회 여러분 때문에 나라가 지켜지고 있다. 나 홀로 예배가 성공하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예배를 드린 일행은 안상민 해군 군수사령관을 접견했다. 안 사령관은 여호수아 군선교회원들을 일일이 맞이하고 함께 기도하는 모습을 통해 믿음의 지휘관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여호수아 군 선교회가 23일 진해 해군 군수사령부를 방문해 장병들을 위문했다. 해군진해교회 김상혁 목사가 대출받아 만든 선교푸드트럭에서 천안 참아름다운교회(안병찬 목사)가 협찬한 팥빙수 400인분을 병사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해군 군수사령부에는 ‘예수님의 사랑과 천국소망’이란 뜻을 가진 ‘love & hope’ 트럭이 있다. 이 트럭의 날개가 열리면 자동으로 복음송이 흘러나온다. 해군진해교회 김상혁 목사가 퇴직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만든 선교푸드트럭이다. 마침 이날은 30도가 넘는 불볕 같은 더위가 찾아왔다. 천안 참아름다운교회(안병찬 목사)가 400인분의 팥빙수를 협찬해 많은 병사들에게 위로와 기쁨으로 전달됐다. 팥빙수를 한가득 받아든 이재휘(23) 상병은 “이렇게 더운 날씨에 시원한 팥빙수를 먹으니 없던 신앙심도 생기는 것 같다. 이번 주에 교회에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 렬(27) 병장은 “군종실에서 팥빙수를 제공해줘 맛있게 먹었다. 열심히 일하는 장병들이 많은데 나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군 생활하겠다. 팥빙수가 원동력이 됐다”고 웃음을 잃지 않았다. 해군진해교회 권지혜(40) 사모는 “선교푸드트럭은 찾아가는 교회다. 병사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다. 하나님이 기뻐하신다는 마음이 많이 든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진해 군수사령부에 처음 방문한 예수님의교회 박요한 목사는 이런 광경을 바라보며 “이런 행사를 통해 많은 은혜를 받았다. 사령관님의 기도와 군목의 섬김과 병사들의 태도들이 너무 감사하고 은혜가 많았다. 계속 군 선교를 섬겨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상민(오른쪽 두 번째) 군수사령관이 23일 사령부를 방문한 여호수아 군선교회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부대위문은 여호수아 군선교회와 해군진해교회의 협력으로 이뤄진 뜻 깊은 행사였고 많은 장병들에게 큰 감동과 힘을 선사했다. 해군진해교회 김상혁 목사는 “해군을 사랑하셔서 방문해주신 여호수아 군선교회에 감사를 드린다. 사랑과 기도를 모아 주셔서 장병들에게 예수님의 사랑과 복음을 잘 전할 수 있게 됐다. 교회에 예수님의 참 사랑과 영원한 행복이 있으니 함께 믿음 생활하고 구원을 받는 우리 모두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해=글·사진 정홍준 객원기자 jong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