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대 규모인 프랑크푸르트 공항 운항이 기후 운동가들로 인해 일시 중단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오전 기후단체인 라스트 제너레이션 소속 운동가들은 ‘석유가 사람을 죽인다’ 등의 내용을 적은 팻말을 들고 프랑크푸르트 공항 활주로에 난입해 항공편 운항을 막았다.
이 단체는 2030년까지 석유 가스, 석탄 퇴출을 위한 국제 조약 체결을 독일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앞서 독일에서 6번째로 큰 공항인 쾰른-본 공항도 전날 기후운동가들의 난입으로 몇 시간 동안 항공편 운항이 중단된 바 있다. 노르웨이, 스페인 등 다른 유럽 지역 공항에서도 유사한 활동이 발생해 당국이 저지했다.
라스트 제너레이션의 활동가인 론자 쿤클러는 기자들에게 “24일의 시위는 단지 시작일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파리 올림픽을 목표로 삼을 지에 대해선 답변을 거부했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은 활주로 운항을 재개했지만 많은 운항편의 지연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공항은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이날 1400여건의 항공편 중 140여건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또한 “남은 지연이 예상되는 만큼 승객들은 항공편 현황을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은 지난해에만 약 6000만명이 이용했으며 독일에서 가장 분주한 공항이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