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인공지능(AI) 기업 성장 눈부시다…AI 생태계·일자리 창출

입력 2024-07-25 15:20

광주 인공지능(AI) 집적단지와 AI 창업캠프 등에 들어선 지역 AI 기업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광주발전을 이끌 3대 주력산업인 AI 중심 생태계 구축과 일자리 창출을 이끌고 있다.

25일 광주시에 따르면 AI 국가전략 핵심과제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4117억 원을 들여 추진 중인 AI 집적단지와 창업캠프 입주기업들이 AI 혁신거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세계적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와 공동연구·사업화에 착수한 한국형 챗GPT(KGPT) 기업 ‘페르소나 AI’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광주의 AI산업융합사업단이 운영하는 AI 창업캠프에 지난해 1월 광주법인을 설립하고 둥지를 틀었다.

2022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미 스타트업 서밋’에서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TOP3 안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MS와 챗GPT 차기 모델 공동개발 등 견고한 협력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외 인공지능(AI) 기계 독해 대회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광주시 유치기업 ㈜투디지트는 미국 기업인 허깅페이스가 주관해 운영하는 플랫폼 ‘Open LLM 리더보드’ 세계대회에서 3월 24일부터 6월 27일까지 95일간 연속 1위를 유지하는 등 특출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다양한 오픈 소스 초거대 언어 모델(LLM) 성능을 추적, 평가하고 순위를 매기는 해당 플랫폼에서 독보적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AI 치아 배열 최적화 응용소프트웨어’을 개발하고 광주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노디테크㈜는 2022년 연 매출이 4200만 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는 3억3000만 원으로 8배 뛰어오르는 등 창업 초기 성장세가 뚜렷하다.

그뿐만 아니다. 시가 지난해 우수 지역 AI 기업 중 선발한 ‘G-유니콘 기업’들은 투자유치, 수출계약, 상표권 출원, 지식재산권 등록 분야 등에서 구체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광주(Gwangju) 머리글자를 내세운 G-유니콘 기업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성장성이 뛰어난 기업가치 1000억 원 이상의 예비 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해 도입한 ‘K-유니콘 프로젝트’를 본뜬 것이다.

올해의 경우 재난 안전 AI 솔루션 기업 ‘에니트’, 생체정보 인증 기업 ‘고스트패스’, 생물농약 전문기업 ‘잰153바이오텍’, AI 실시간 물류 관제 자동화 솔루션 기업 ‘클라우드스톤’, 중고명품 플랫폼 ‘팜팜’ 등 5곳을 ‘G-유니콘’으로 선정해 적극 지원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선발한 제1기 G-유니콘 기업 5개사는 신규 고용 16명, 매출액 26억 원 증대, 투자유치 204억 원 달성, 지식재산권 41건 출원·등록,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24 혁신상 수상 등의 성과를 냈다.

이중 ‘에스오에스랩’은 광주시가 심혈을 기울인 ‘G-유니콘 투자유치 프로그램’으로 그동안 537억 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지난 6월 광주 지역기업으로서 5년 만에 코스닥 상장이라는 쾌거도 이뤘다. 광주에서 창업한 이 회사는 2023년 AI 집적단지의 상용화 지원을 받아 성장했다.

시는 이에 따라 AI 기업 성장을 돕기 위한 ‘시제품·서비스 제작·상용화’와 창업 활성화의 디딤돌이 될 ‘K-디지털챌린지 : AI 창업 경진대회’를 개최하는 등 AI 기업에 대한 다양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AI 기업의 다양한 개발제품을 시민이 직접 체험하도록 이용권(바우처) 지원사업에도 착수했다. 시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지역 AI 기업 제품과 서비스를 바우처로 손쉽게 이용하고 기업은 이들을 고객으로 확보해 매출 증가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일거양득’ 효과를 거두기 위한 것이다.

주재희 시 경제창업국장은 “AI 기업들이 광주발전의 튼튼한 발판을 확고히 놓도록 해외시장 진출과 투자유치를 활발히 지원하겠다”며 “여건만 성숙한다면 거대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지역 기업도 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