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여름철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 총력

입력 2024-07-25 11:42
경남 진주시가 진양호 취수원의 조류 유입 차단을 위한 차단막을 설치하고 취수구를 하층부로 이동해 조류 유입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 진주시 제공

경남 진주시는 고온과 강수량의 변동으로 수돗물 관리가 더욱 중요한 시기인 여름철을 맞아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올해는 진양호 상수원 수온 상승의 영향으로 예년에 비해 조류가 빠르게 증식해 지난달 27일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으나 지난 18일 유해 남조류 개체 수가 연속 기준치(ml당 1000개) 이하로 관측돼 조류경보가 해제됐다.

그러나 장마 후 본격적인 폭염으로 조류경보 재발령 가능성이 높고, 최근 장마철 집중 호우로 인해 진양호 상류로부터 다량의 영양염류와 탁도 물질이 유입되는 등 상수원의 수질이 급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시는 여름철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진양호 상류수계 순찰과 진양호 원수 수질검사·정수처리 공정관리에 대한 특별관리에 들어갔다.

먼저 시는 조류 유입 차단막을 설치하고 취수구를 하층부로 이동해 조류 유입을 원천 차단하고 있으며 진양호 수면 관리자인 한국수자원공사 남강댐관리단과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통해 조류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적극 대응하고 있다.

또 수돗물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철저한 수질 검사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수질 검사는 취수원에서부터 정수장, 배수지, 가정 내 수도꼭지까지 다양한 지점에서 이뤄지며 이를 통해 각 단계에서의 수질 상태를 철저히 모니터링 하고 있다.

주요 검사 항목은 미생물, 중금속, 유기화합물, 기타 유해 물질 등이며 모든 검사 결과는 관련 법규와 기준에 따라 관리된다. 또 최신 수질검사 장비를 도입해 보다 정확하고 신뢰성 있는 수질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수질 검사 결과는 실시간으로 관리돼 이상 발생 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이 같은 체계적인 수질 관리 시스템은 시민들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여기에 진양호 원수 수질 변화 모니터링을 위한 수계 순찰을 주 1회 이상으로 강화하고, 주 1회 실시하던 원수 수질검사를 주 2회로 강화해 취수위별 수질검사를 하고 있다.

그동안 14개에 실시하던 주간 수도꼭지 검사대상을 20개 이상 확대하는 등 다량의 영양염류와 고탁질이 유입되는 원수에 적극 대응해 고품질 수돗물의 생산 공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진주시가 주 1회 실시하던 진양호 원수 수질검사를 주 2회로 강화해 취수위별 수질 검사를 하고 있다. 진주시 제공

진주시 관계자는 “여름철 녹조로 인한 수질 문제에 대비해 수돗물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진양호 수질 변화를 철저하게 모니터링해 시민들에게 고품질의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최근 진양호에 출현한 조류는 아나베나로 이는 대사 과정에서 지오스민이라는 냄새 물질을 발생 시킨다”며 “흙냄새와 비슷한 냄새를 풍기나 인체에 무해하고 휘발성이 강해 100℃에서 3분간 끓이면 없어져 반드시 수돗물을 끓여 먹을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진주시는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와 안전한 수돗물 사용 보장을 위해 ‘찾아가는 우리집 수돗물 안심확인제’를 확대 시행한다.

수돗물 안전성을 높이고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해 수돗물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둔 ‘찾아가는 우리집 수돗물 안심확인제’는 전문 수질 검사팀이 시민들의 가정을 직접 방문해 수돗물의 품질을 검사하는 서비스다.

시민들이 수돗물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거나 평소 수돗물의 맛과 냄새에 이상을 느낄 경우 시 정수과로 전화하거나 물사랑누리집 온라인 신청을 통해 접수하면 전문가가 직접 방문해 수돗물의 탁도, 중금속, 염소 잔류량 등 주요 항목을 검사한다.

검사 결과는 우편 또는 물사랑누리집을 통해 전달되며 모든 시민들에게 무료로 제공되고, 특히 노약자, 임산부, 영유아 가정 등을 우선적으로 지원한다. 시는 지난해 일부지역에 ‘수돗물 안심확인제’ 신청 부스를 시행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실제로 이 서비스를 이용한 한 시민은 “수돗물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으나 직접 집으로 찾아와 수질 검사를 한 후 검사 결과를 알려주니 안심이 됐다”며 “서비스가 매우 유용하고 편리했다”고 말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수돗물 안심확인제를 통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통해 수돗물 관리 정책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며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수돗물을 관리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 하겠다”고 말했다.

진주=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