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유일 고정형 ‘일시청소년쉼터’ 운영 재개

입력 2024-07-25 11:25

제주도 유일의 고정형 일시청소년쉼터가 운영자의 보조금 부정 사용 논란으로 폐쇄된 지 8개월 만에 다시 문을 연다.

제주도는 공모를 통해 사회복지법인 성안복지재단을 운영 법인으로 선정하고, 이달부터 운영을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쉼터는 제주시 삼양동에 위치했다. 입소 정원은 10명이며, 남녀 침실과 화장실, 단체 활동실, 상담실 등을 갖췄다.

일시청소년쉼터는 9세부터 24세까지의 가출, 거리 배회, 노숙 청소년을 최대 7일까지 일시보호한다.

의식주를 제공하고, 의료서비스 지원이나 상담을 통해 가정과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필요시 지역사회 안전망과 연계해 가출 장기화 등을 예방한다.

제주에는 일시청소년쉼터 2곳이 운영돼 왔다. 버스를 이용한 이동형 1곳과 일정 장소에 거점을 둔 고정형 1곳이다.

지난해 5월 고정형 쉼터에서 보조금 부정 사용 흔적이 발견돼 제주도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11월 말부터 운영이 중단됐다.

강인철 제주도 복지가족국장은 “증가하고 있는 가정 밖 청소년들을 조기에 발견하고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일시청소년쉼터를 개소했다”며 “가정 밖 청소년들이 편안하게 머물며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도록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개인별 맞춤형 지원을 통해 건강하게 가정이나 학교,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