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운염도, 문화예술 콘텐츠 거점으로 재탄생한다

입력 2024-07-25 09:54
에코비우스 개발계획. 인천경제청 제공

인천 영종국제도시 내 운염도가 문화예술 콘텐츠 거점으로 다시 태어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제140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에서 원안 가결된 에코비우스 개발계획을 고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에코비우스 개발계획은 인천 중구 중산동 산345의 1번지 일대 운염도의 약 16만㎡ 부지를 친환경 복합 문화예술 공간으로 조성해 수도권 최고 수준의 문화・예술 콘텐츠 생산거점으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이다.

인천경제청은 영상, 시나리오, 사진, 미술 등 각 분야의 예술인들을 유치하고 이들이 직접 생산한 콘텐츠를 관광객이 즐길 수 있도록 개발 콘셉트를 수립했다. 친환경적 개발 역시 에코비우스의 주요 콘셉트 중 하나로 기존 자연과 환경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도록 개발면적을 전체 대상지의 30% 이내로 조정했다.

구역별 주요 시설은 A구역 생태문화지구의 경우 야외미술전시장·포레스트웨이·갯벌생명미술관, B구역 미디어콘텐츠지구의 경우 미디어스튜디오·아틀리에 월·독립영화 상영관 등이다. C-1구역 한류체험지구에는 한국식 정원·한류레지던스·한류체험시설, C-2구역 힐링숙박지구에는 부티크호텔·스파시설 등이 들어선다.

인천경제청은 앞으로 실시계획 절차를 밟은 뒤 환경영향평가 등 후속 행정절차를 거쳐 2026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에코비우스 개발이 마무리되면 영종국제도시는 차별화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갖출 전망이다. 인근에 동북아 최대 해양레저 복합관광단지를 조성하는 한상드림아일랜드 사업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시민들뿐 아니라 인천을 찾는 외국인들도 함께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문화예술의 섬으로 운염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