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특례시에서 열린 대한민국 연극계 최고의 축제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이 지난 23일 저녁 용인포은아트홀에서 폐막식 ‘안녕, 용인!’ 행사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연극 르네상스를 꿈꾸다’라는 주제로 지난달 28일부터 열린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이 26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 것이다.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은 새로운 시도와 화려한 무대가 이어지면서 연극인들로부터 공연 문화의 품격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용인에서 처음 열린 대학연극제는 도전정신과 패기, 상상력을 선보인 무대를 꾸며 연극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상일 시장은 앞으로 매년 용인에서 대학연극제를 열어 연극을 사랑하는 청년들을 응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 본선 경연에서는 대구광역시를 대표해 출전한 ‘연극저항집단 백치들’의 연극 ‘평화’가 단체상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금상은 충청북도 극단 ‘청사’의 ‘그때, 그들, 그 집’과 강원도 극단 ‘도모’의 ‘인과 연’이 선정됐다.
은상은 소년 간첩(공연창작소 공간·서울), 산 밖에 다시 산(문화창작집단 공터다·경상북도), 덕이(극단 하늘·전라북도), 959-7번지(극단 유혹·경기도)가 차지했다.
‘제1회 대한민국 대학연극제’ 시상에서는 최고의 평가를 받은 3팀에 주는 ‘BEST3’상에 호원대학교(노란 달:레일라와 리의 발라드, 단국대학교(벽을 뚫는 남자), 극동대학교(알리체)팀이 선정됐다. 앙상블상 ‘무대연기’ 부문에는 한양대학교팀(사라진 Q를 찾아서), ‘무대스태프’ 부문에는 계명대학교팀(눈이 지고 피는 꽃)이 각각 선정됐다.
이상일 시장은 폐막식에서 “세상에는 많은 경이로움이 있지만, 가장 찬란한 경이는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이번 대한민국연극제 본선에 오른 16개 극단 배우와 대학연극제 본선에 진출한 12개 대학팀이 꾸민 무대는 인공지능이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것으로, 연극인들에게서 경이로움을 느꼈다”며 “많은 국민들이 연극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무대를 선사해 준 연극인들과 그들의 무대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해준 연극제 관계자들, 객석을 가득 메우며 응원해 준 용인 시민과 각 고장의 국민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극제에서 용인은 저력과 역량, 문화적 품격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