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에 진 OK 저축은행 최우범 감독이 당근과 채찍을 함께 흔들었다. 최 감독은 리그 최강 팀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싸움에 임한 선수들을 칭찬하면서도, 유리한 상황에서 이득을 취하지 못한 점은 비판했다.
OK 저축은행은 24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6주 차 경기에서 젠지에 0대 2으로 패배했다. 1승10패(-15), 10위 자리에 머물렀다.
1위와 10위 팀 간 맞대결이었다. 최 감독은 “상대가 전승 중인 팀이어서 힘든 경기가 될 거로 예상했지만 최대한 열심히 준비했다”면서 “상대가 잘하기도 했지만, 우리가 유리한 턴을 살리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또 “전투를 피하지 않은 건 잘한 점, 2세트에서 이득을 봐야 할 상황을 놓친 건 아쉬운 점”이라고 말했다.
젠지가 조커 픽 탑 칼리스타를 고른 까닭에 OK 저축은행으로서는 익숙하지 않은 ‘3원거리 딜러’ 조합을 상대해야 했다. 최 감독은 “상대가 1레벨 때 라인 스와프 신경을 많이 쓰는 게 보였다”면서 “칼리스타가 초반에 강하긴 하지만 시간이 가면 (캐리력이) 떨어진다. 실제로 할 만한 부분이 있었는데 아쉽다”고 곱씹었다.
지난 광동 프릭스전에 이어 이날도 선발로 내보낸 미드라이너 ‘페이트’ 유수혁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영향이 확실히 많다”고 평가했다. 최 감독은 유수혁 합류 이후 선수들의 게임을 보는 눈 수준이 높아졌다면서 “유리한 경기를 잘 풀어나간다는 느낌이 있다”고 덧붙였다.
OK 저축은행은 3연승 중인 BNK 피어엑스와 상대로 오는 26일 시즌 2승을 노린다. 최 감독은 “당연히 이긴다는 생각으로 임할 것”이라면서 “상대가 연승 중인 팀이지만 못 이길 팀도 아니다. 상대를 잘 파악하고, 밴픽을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치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